5월 8일
돈내코에서의 아침이다.
아침부터 뭘 할까? 산책을 좀 나가봤다.
쭉 들어가니 개짖는소리가 엄청나게 들려왔다.
저 안쪽으로 뭐가 있는거지? 너무 많이 들어가기엔 옷차림이 가볍다.
아침을 먹었는지도 모르겠다.
뭐 맛있는걸 먹었어야 기억에 남지
여기도 하룻밤 이상 지내기엔 부족하다.
짐싸서 오늘은 김녕으로 이동한다. 5.16도로를 걸어가며 비자림 주변에서 캠핑을 즐기고 싶었지만
근방에는 편의점도, 슈퍼도 없을거 아냐? 과감히 포기했다.
내리막길이라 어제처럼 힘들진 않을거다.
폭포가 있는곳을 구경하려고 그곳으로 들어가보았다.
폭포까지는 길이 생각보다 길다. 다음에 오면 수영하고 놀아줄께
근데 해피가 안온다.
얘가 화장실에 가더니 왜 안오는가 봤더니
머리가 촉촉히 젖어서는 나왔다.
지쟈스!! 머리를 감은게다.
화장실에는 비누가..우리머리엔 기름이
우리의 세면도구가 칫솔, 치약이 전부다.
나도 얼른 들어가 머리를 감아주고 나왔다.
상쾌하다~
다시 길을 나섰다.
걷다보니 금방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이제 어제 탑승했던 그 버스를 기다린다.
버스에...사람이 왜이렇게 많지?
신나게 달려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버스를 갈아타고 김녕으로 출발
저 브라우니.. 전에 둥지갈때 탔던 버스에도 있었는데 이거도 같은 버스인거야?
김녕에 도착했다.
안내방송 듣고 내렸어야 하는데 한정거장 더 가서 내렸다.
한정거장이 왜이렇게 먼거야
바닥에 깔린 이것들은 뭘까?
비린내가 살살 나는게 반갑지만은 않다.
김녕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이곳이 제주에서 손꼽히는 해수욕장이라지?
어디서 많이 보이던 텐트가 보인다.
그렇다. 누나는 이곳에서 1박을 보내고 2박째
우린 다시 이곳에서 만났다.
주인장은 어딜갔는지 안보인다.
보이는가 이 모래들
바람에 날려 길가까지 올라온거같다.
입자가 엄청 곱다. 그래서 텐트에 모래가 엄청 들어왔다..
가방을 정자에 두고
산책을 나섰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가는길에
대형초밥을 발견했다. 무슨 초밥이지??
토토 안녕?!
보고싶었다~~
텐트를 치고,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팩도 다 박아줬다.
괜히 박았다. 숨구멍 사이로 모래가 들어오는거 같았다.
누나는 맥주가 마시고 싶다며 맥주를 사러 마트에 다녀온다고 했다.
그리고 밥먹었냐고 물어보더니 다같이 식사준비에 들어갔다.
오!! 또 진수성찬이??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밖에서는 요리를 할수가없다.
바로 뒤에있는 취사장에서 식사준비를 한다.
아직 시즌이 아닌지라 물은 안나왔다.
오늘도 꽁치김치찌개
누나는 참치김치찌개보단 이맛에 푹 빠졌다지?
안본사이에 식재료가 더 화려해진거같다.
식용유는 다 떨어져서 새로 사고
식빵, 계란, 버섯 등.. 역시 푸짐하게 잘드신다.
우리가 식사준비를 하는동안 토토는 피곤했는지 잘도 잔다.
반찬으로 버섯과 소세지를 굽고
찌개도 완성되었다.
잘먹겠습니다.
아이고 내신세야
난 밥안줘?
식사를 마치고
바닷가로 나갔다.
여기까지 왔는데 바닷가에 한번은 들어가야지?
헌데 거짓말 처럼 배가 아파왔다.
ㅠㅠ 화장실이 너무 가고싶었다.
물에 안들어가려고 수쓴다고 했지만 진짜 배가 너무 아파서 화장실엘 갔다왔다.
갔다오니 둘은 저쪽에서 갯벌을 이리저리 파고있었다.
뭐하는거지?
난 바닷가로 나가서 혼자 바닷물에 들어갔다왔다.
그리고 그쪽으로 가서 봤더니 조개를 캐고있었다.
나한텐 옷이 왜 다 젖었냐고 물어본다.
물에 들어갔다 오자며?
안들어갔단다. 물이 차가워서...
잘 놀았으니 이제 씻으러 가보자
세면용품을 빌려서 화장실로
그냥 벗고 씻었다.
누가 들어오면 이 무슨 웃긴상황이겠는가
샤워를 마치고 누나는 독서를
난 뭐했지?
날이 어두워 진다.
토토가 말을 안들어 잠깐 차에 들어갔다.
고놈 참 귀엽다. 이맛에 강아지들 키우는건가봐
우린 누나에게 뭔갈 대접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근방에 나갔다 오겠다고 했다.
차키를 선듯 준다. 어멋 우리 타고 도망가면 어쩌려고
나가는 길을 못찾아 한참 헤맷다
근방을 돌고 돌아봤는데
먹을거라곤 치킨이 전부였다.
치킨 한마리반과 맥주를 사들고 다시 텐트로 돌아왔다.
치킨맛이 무언가 조금 다르다.
더 좋은걸 사드리고 싶었지만
장소가 장소인지라 아쉽지
치킨을 다먹고
아이패드를 다같이 감상한다.
잠이들고 깨고를 반복하고
각자 씻고 텐트로 돌아가 잠자리에 들었다.
누나는 오늘이 마지막밤이다.
내일 집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우리는? 날이 밝아봐야겠지
토토 너도 잘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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