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
날씨 흐림.
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린다.
3일 연속으로 비가 내렸다. 오늘 오후부터 그친다고 했는데
빨리 멈춰라
귀찮아 근데 해피가 빨리 보고싶다고 써달란다.
사진도 별로 안찍은거 같다. 가는동안 사진도 없다.
카메라 렌즈사고싶은데 그럴수도없고
셔터 누르는게 예전같지않아
근데 내옷은 제주도 여행때랑 똑같잖아..?누가 보면 나 거진줄 알겠어
아침에 전화가 한통걸려왔다.
루키. 오늘 귀찮아서 못나오겠다고
내일오겠단다.
덕평IC에서 해피를 태우고 충주 이마트로 향한다.
헬로~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캠핑용품
가스부터 사자고 해놓고는 까먹었지
식사거릴 사고 와인을 골라본다.
여전하게 부실식단
20키로를 달려 목적지에 도착했다.
저 다리를 건너면 섬이다.
비가내려서 인지 동네주민, 관광객, 자전거 타는사람들은 전혀 볼수없었다.
유지보수 하고 계시는 아저씨들만 일하고 계셨다.
봉투에 얼음을 넣어왔는데
자꾸 물이 뚝뚝 떨어진다. 시원한 맥주좀 먹을려고 했더니
얼음은 그냥 버리기로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쭉 돌아가보자
잔디를 마구 밝고다녔더니 신발이 다 젖었다. 흐잉..
멀쩡한 길놔두고
이곳으로 자리를 정했다.
길 한가운데!!
데크도 있고, 의자도 있고, 정자도 있어서 자리는 정말 굿초이스!
백컨트리에서 주문한 내 해먹이다.
해피네 집으로 주문시켜놔서 오늘에서야 받았네
오늘 첫사용을 해보고 싶었는데 해먹끈이 없어서 다음기회로~
배낭을 내려놓고 산책을 돌아보자
겨울엔 눈으로 덮여있어서 그리 아름다운지 몰랐는데
잔디가 눈앞에 쫙 펼쳐저있으니 장관이로구나
아름다워
이제 사이트 구축을 나서볼까
해피는 해먹+그라운드시트 조합으로
오늘 텐트는 놓고왔다.
해먹설치완료.
나도 한번 누워보았다.
좋쿠나~~
호야등도 샀다며 들고왔다.
이거 무식하게 크지만 감성만큼은 최고지
저 파라핀오일을 다 넣었는데 양이 너무 많았나봐
타프가 없는 관계로 아쉬운대로 그라운드시트를 타프대용으로 위에 쳐준다.
나도 텐트치고 자리를 깔았다.
마트에서 원두가루를 샀어야하는데
해피가 밖으로 나가서 커피집에서 사야한다며
마트에서 안사고 그냥나왔다.
이 시골길에 그런 커피숍은 안보였고 네비따라 가니 목적지인데?
사용은 다음기회에..
이제 밥먹자
배고파, 컵라면을 각자 하나씩 먹기로 하고
물을 붓고나서 하나만 끓일걸 하며 후회를...
간편한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서 휴식
헤드랜턴을 머리에 착용하더니
신나게 춤을 춘다. ㅋㅋㅋㅋ
왜 사진이 다 왼쪽방향만 찍힌거야?
이쪽저쪽 잘 찔렀는데
그렇게 한바탕 놀고
알콜타임을 가져볼까
루키 먹일라구 내 필살기 식량도 들고왔는데
안주로 쏘세지, 양송이, 참치
평소보다 많이 소박하다.
제주도에서 양송이를 한번 먹어본 이후론 쭉 사다먹게된다.
해가 진다.
날이 어두워 진다.
이게 왠 달이냐고?
헤드랜턴을 착용한 해피다.
식용유가 없으니
참치기름에 은은하게 구워준다.
소세지를 기름없이 구웠더니 나 코펠뚜껑은 또 탄다.
미니호즈키도 들고왔다.
요즘 부쩍 괜히샀단 생각이 많이든다.
프리머스 마이크론랜턴, 컨스텔 요 두개만 해도 충분했는데
디자인에 혹해서..
라디오를 소리를 들으며
잠에 빠졌다.
아침이다.
눈뜨자마자 매트가 눈앞에 보인다.
어제 해먹에 깔고잔거같은데..?
알고봤더니 불편해서 잠을 제대로 못자서 원인을 찾았다고한다.
해먹을 너무 느슨하게 묶어서
귀찮지만 자다가 일어나서 다시 팽팽하게 묶었다고
햇볕이 짱짱하다.
그래 어제의 축축함을 모두 빨아드려라~
아침을 먹어보자
언제나처럼 누룽지
기름을 쪽뺀 참치를 넣고 끓이자고 하니 비려서 맛없다고 극구사절한다.
집에서 혼자 해먹어봐야지
가스가 앵꼬났나부다.
대략난감
다행히 고체연료를 가지고 왔다네
냠냠
왼쪽편으론 한번도 안가봐서
그리로 마실한번 가보기로했다.
하트모양의 풀?
가는길에 여기저기 쓰레기가 굴러다녔다.
우린 착한척좀 했다. 아무데나 쓰레기좀 버리지 맙시다.
쓰레기를 줏어다가 화장실에 버리기로
근데 왜 여자화장실로 가는거냐
입구가 하나인줄알았는데 길끝으로 오니 다리가 하나 더 있었다.
여기..나중에 여자랑 오면 참 좋겠구나 싶다.
그네 발견
난 앉아만 보고 바로일어났다.
신나서 잘 탄다.
또 먹자
와구와구
빵속안에 참치를 넣고
매콤한 카레에 찍어주면
그맛 괜찮네
루키한테 전화를 걸어본다.
"오늘 온다며 언제올꺼야"
안온단다.
허~얼
안올거 같았다.
우리 마지막 캠핑이 될지도 모르는데?
어제 먹다 남은 양송이도 참치캔에 구워준다.
식용유가 없다보니 타서 남은3개는 버렸다지 ㅠㅠ
2시까지 휴식을 취하고
철수한다.
머문 자리를 흔적없이 깨끗하게
초상권 있다며 찍지말라네
집에 가자~~
이천을 지나갈때면 항상 들르는
초이돈까스에 들린다.
근데 아직 배가 안꺼졌는데..양이 너무 많다.
꾸역꾸역 다 먹고 양지IC에 해피를 떨구고
난 집으로 향했다.
'Mr.3 > Backpack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인, 여긴 어딘가? 난 어딜가고 있는건가 (0) | 2013.06.24 |
---|---|
양평, 주차장과 자작나무숲 (0) | 2013.06.08 |
[제주도 여행] 안녕, 다시 찾아올게 (0) | 2013.05.31 |
[제주도 여행] 재회 (0) | 2013.05.31 |
[제주도 여행] 표선..이제 어디로? (0) | 2013.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