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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3/Backpacking

[제주도 여행] 안녕~ 다시 만나길 기약하며, 새로운 목적지 둥지 게스트하우스로

5월 5일


오늘은 어린이 날이로구나

금능에서의 마지막 날 이기도 하고


눈을뜨고 옷을 챙겨입고 대강의 짐을 꾸려놓았다.





밤사이에 몇동의 텐트들이 더 늘었다.

여자 두분





부부 한커플

근데 차는 원래 여기 이렇게 갔다 대놓고 있어도 되는건가?







난 반대편으로 산책을 나왔다.

가는동안 몇몇 동상들이 보였다.

국제로타리클럽도 보이네? 대학시절에 봉사동아리 회장직을 얼떨껼에 맡은바 있어서 봉사활동좀 다녔었는데







동네가 한적하고 조용하니 참으로 평화롭다.

내마음은 왜이렇게 복잡한거야?





저 멀리 우리 텐트가 보인다.

멀리도 걸어왔지










산책을 마치고 오늘도 어김없이

누나는 아낌없이 식재료를 제공하여 아침식사를 대접한다.

언제봤다고 이런 친절함을 배풀꼬, 캠핑하는 사람들은 다들 맘씨가 좋을거라며 배풀었다나..

계란후라이, 토스트, 과일 푸짐하게도 주신다.

우린 이런걸 들고다닐수 없잖아?!


어제 맥주한잔 같이하신 형님분도 오셨다.

아무런 장비도 없다. 오로지 침낭, 텐트 그래서 우리 식기류를 빌려드렸네







우리 바로옆으로 오토캠핑을 오신 아저씨들이 텐트를 치신다.

성인 2명이서 힘들게 치는걸 보니 토나온다.

쳐다보기만 해도 머리아프네


이 아저씨들도 차를 대놓고 빼실생각이 없으신가보다.

아름다운 뷰가 다 망가지잖소


누나는 그 아저씨들한테 다가가 해먹에 한번 누워보고 싶다고, 한번 누워본다.

몸무게 50kg 넘으면 안되는데... 아저씨가 장난을 치신다.

누나는 당당하게 저 50kg안넘으니 누워도 될거같다고 하네?ㅋㅋㅋ


몇일전에 우리도 해먹을 구매했다지

텐트 이제 안녕~ 해먹에서 비박을 해보자






난 가방에 모든짐을 다 넣었다.

철수준비를 빠르게 해놨지. 늦게하면 귀찮아 질까봐..





기념사진도 촬영하고















누나도 철수준비를 시작한다.

텐트를 걷어내고, 차를 가져와 모든장비를 싣는다.

우리가 텐트, 매트 등등 잘 접어주니 놀라워 하시네? 이렇게 작아지다니!!





그리고 멋쟁이 외국인들의 등장이다.

저 천막은 안멋지지만.. 천주교?라고 써져있던데

그중 한분이 한국분 이셨는데 저기 섞여있으니 일해주러오신 아저씨 같이 보인다.





우리의 목적지는 성산방향

가는길에 비자림에서 누나가 떨궈준다고 한다. 땡큐~

금능 안녕~!








1시간여를 넘게 달려 비자림 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우린 작별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누나는 애견펜션으로, 우린 성산방향으로

감사했습니다. 너무 친절하게 잘 대해주셔서


버스간판도 보여서 타고갈까 생각도 했는데 걷기로 했다.

어느방향으로 가야하는지 핸드폰으로 검색중이다. 배터리도 얼마 안남았네

2시간 가량을 걸어가야한다. 네이버 길찾기가 이상하다못해 후지다. 걸어가기만 누르면 일시적인 오류라고 며칠전부터 그러네

어짤수없이 자전거로 눌러놓고 스크린샷을 찍었다.







레츠고~















이제부터 말없이 걷는다.

버스는 1시간에 한대만 오는거같다. 뭐 우리야 버스탈것도 아니니









덥다 더워, 목적지 평내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이곳 초등학교들은 바닷가를 등지고 있어서 경치를 참으로 아름답다.





이제 버스타러가서 시간표 확인하고 버스를 기다려야지







달리는 버스에서 성산일출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의 목적지엔 저곳이 없으니 달리는 버스에서 한컷 담아둔다.





이게 왠걸 버스 아저씨가 버스를 멈추고 10분간 휴식! 이라고 말씀하신다.

고속버스타고 휴게소에 들른 느낌이였다.

해피를 뭉게구름을 한컷 들이마시고

나는 주변을 둘러본다.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했다.

전화도 안해보고 왔다. 방이 없을지도 모르는데...?

저 전화번호를 보고 전화를 한다. 

나: 남자 둘 방있나요? 

둥지: 있다.

나: 여기 초등학교앞이예요. 픽업가능?

둥지: 대기


전화를 끊고 사장님을 기다린다.

둥지 게스트하우스는 첫번째로 방문했던 봄날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났던 그 산적같이 생긴

세계여행 무용담을 늘어놨던분이 알려주셨다.

하루 "1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술을 밤새 먹는다며..

정말 밤새도록 먹는 황당한일이 조금있다 벌어진다지??











찍지마세요.

초상권따윈 없다. 찍히면 올라간다.





사장님이 픽업오셨다.

프리하신 분이다.

우리가 차를타고 가는동안 예약하고 싶다며

전화가 한통왔다.


예악자: 둥지죠? 예약하고싶은데요. 몇월 몇일 방있어요?

사장님: 오케이. 방있어 

예악자: 어떻게 예약하면되죠?

사장님: 어디에서 둥지게스트하우스 검색 > 예약날짜 적고 입금하면 끝

예악자: 예약만 하고 가서 돈드리면 안되냐고 물어본다.

사장님: 맘대로해


그리곤 우리에게 이게 뭔 예약이야 라고 하셨다.





둥지에 도착했다.

저 뒤에 보이는곳이 입구이다.

그곳 입구쪽에서 중간까진 펜션, 그 뒤로 컨테이너 보이는곳 부터 뒤쪽까진 게스트하우스? 인가보다.


우린 잠시 생각에 빠졌다.

멍~

시설, 청결, 느낌 모두 실망 그 자체였다.

제주도에 있고싶지 않게끔 하는 뭔가가 있는 집이야!!

나가버릴까? 고민도 하다가 하룻밤 자는건데 뭘...





그렇게 샤워를 하고 갑자기 소방차가 출동했길래 뭔일인고 보니

불이났다??

뒤에 쓰레기 소각하는곳에서 불이난거같은데

큰불은 아니였다. 사장님이 물 뿌리시고 소방관 아저씨와 대화를 하고 소방차는 철수





배고파, 배고파, 배고파!

아까 버스에서 브레이크타임을 줄때 빵이라도 사먹을껄 그랬지?

아까 내렸을땐 근처에 슈퍼가 없어서, 이곳에 올라오니 어디가서 뭘 사먹을 곳이??

우린 먹을거리가 하나도 없는데


저녁시간까지 티비나 보며 기다려본다.

이곳은 만원을 내면 바베큐파티?에 참석할수있다.


기다리던 8시가 되었다.

바베큐 파티장엘 갔더니 충격!!

위생상태는 좋지않았다. 그리고 우리가 직접 음식을 해먹어야 하는곳이다.

재료만 준비되어있다. 여기서 다시한번 충격 ㅜㅜ


닭볶음탕, 삼겹살, 홍합탕, 두부김치, 계란말이 등등 여러 요리들을 만들고

허기진 배를 채웠다.

먹거리나 알콜종류는 매점?에서 판매한다. 여기 사장님이 계신 사무실에서


술을 더 사오고 몇분 오고 가고 하며 몇몇분들만 남아서 술을 더 마셨다.

마지막엔 나와 해피, 그리고 앞에 보이는 버지니아 티셔츠를 입으신 형님분만 남았다.

그리고...다음날 일이 터졌지??




이분은 일산에서 요리주점을 하시는분이다.

기타를 발견하고 몇곡 쳤다.


"서른즈음에" 사진에서 위, 아래분들이 같이 부른 동영상도 찍어놨는데

차마 올리진 못하겠다.


밤이 늦었고 난 졸려서 1~2시쯤 더이상 못앉아있겠다고 말하고 잠자리에 들었다.